2022년 즈음, 저는 문득 여행의 기억이 너무나 쉽게 사라진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순간들도, 일상으로 돌아가면 금세 오래된 추억처럼 희미해져 갑니다.
아카이브WHE는 제가 여행하면서 느꼈던 순간의 감정을 보관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이 곳에서 여행의 감정들은 그저 희미하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사진과 영상으로 남은 뒤 시간이 지나며 맛있는 음식이 되듯 발효되며 미화됩니다. 여러분도 저의 기록을 통해 제가 느꼈던 설렘과 행복, 기대감과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Dream Big> 2024, 파리